여러분, 이더리움 레이어2, 특히 ZK 롤업 기술에 대해 관심 많으시죠? 높은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와 낮은 수수료로 무장한 이 기술들이 드디어 메인넷을 연이어 출시하며 기술력은 어느 정도 갖춘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토큰 출시 이후 TVL(Total Value Locked)이 급락하는 등 사용자 확보와 유지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과거에는 기술력과 퍼포먼스가 최고 덕목이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사용성과 명확한 유즈케이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순히 빠르고 싸다고 사용자들이 몰려오는 게 아니란 거죠. 바로 이 지점에서 스크롤(Scroll)이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바로 ‘오픈 이코노미(Open Economy)’ 전략인데요, 기술 혁신을 넘어 사용자 체감 가치와 실생활 적용에 초점을 맞추는 스크롤의 흥미로운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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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업의 다음 시험대: 기술 넘어 사용자 중심 생태계로
스크롤은 토큰 출시 후 TVL 하락이라는 과제를 마주하면서, 단순히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생태계의 실질적인 활성화를 위해 빌더(개발자)들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고, 초기 사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적인 창업 경로를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진보가 중요한 전제 조건이지만, 그 기술을 현실의 사용자와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이야말로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스크롤의 오픈 이코노미 전략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넘어 사용성과 시장 적합성을 동반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구현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스크롤은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해커톤, 현실 문제 해결형 DApp 육성, 그리고 프로토콜 수준의 기술 업그레이드까지 다방면에서 전략적 실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시작해 글로벌로: 오픈 이코노미의 확장
스크롤은 2025년 상반기 ‘Scroll Open’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글로벌 생태계 확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 6주간의 대규모 온라인 해커톤 겸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750여 명의 빌더가 참여해 7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제출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습니다. 총 상금 규모는 10만 달러였으며, 단순 코딩을 넘어 제품 설계와 시장 적합성 검증(PMF)에 중점을 둔 실전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Scroll Open 우수 프로젝트들: 실사용과 접근성 우선
- 1위 Foresight: 탈중앙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투자자들의 통찰력을 수익으로 연결.
- 2위 PolyStream: Web2 사용자 친화적 UX, 가스비 없는 거래를 특징으로 하는 DeFi 수익 집계 플랫폼.
- 3위 SynthOS: 노코드 기반의 DeFi 전략 자동화 플랫폼으로 AI 에이전트를 통한 전략 실행 가능.
이외에도 DeFi, RWA(실물자산), 컨슈머/모바일, 결제 트랙에서 다양한 수상작들이 배출되며 스크롤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두 실사용과 접근성을 우선순위로 삼았다는 점에서 Scroll Open의 핵심 취지와 일치합니다.

글로벌 인큐베이팅: Open Campus와 지역 투어
스크롤은 해커톤 수상에 그치지 않고, 우수 프로젝트 팀 10개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L)로 초청해 ‘Open Campus’ 현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 8주 동안 제품 고도화, 초기 사용자 확보,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하며, 특히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 출신 Web3 창업자들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2025년 상반기에는 ‘Scroll Africa Tour’를 전개하며 아프리카 주요 Web3 거점과 접점을 넓혔습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와 케냐 나이로비에서 RWA 서밋을 개최,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설계, 온체인 결제 등 아프리카 실물경제와 블록체인 기술 간의 연결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ViFi(해외 송금 수수료 해결)와 Transakt(가나 세디 기반 스테이블코인 cGHS)와 같은 현지 프로젝트들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동남아시아(SEA) 지역에서도 태국 최대 거래소 Bitkub, 필리핀 대표 거래소 Coins.ph 등 5개 거래소에 $SCR 상장을 완료하며 현지 사용자들의 손쉬운 온보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디파이부터 실생활까지: 확장되는 스크롤 생태계
스크롤 네트워크의 고유 주소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디파이를 넘어 실사용 사례 중심의 서비스 온보딩 덕분입니다. 2025년 1분기, 스크롤은 실사용 중심의 디파이와 소비자 지향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태계 다변화에 속도를 냈습니다.
주요 온보딩 프로젝트 및 협력
- ether.fi Cash: 스크롤 기반의 비수탁형 크립토 카드 서비스로, 암호화폐 자산을 담보로 Visa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 패스키 인증, 가스리스 구조, SCR 캐시백 등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 Nexity (RWA): 무역금융 및 실물 계약 기반 자산을 온체인화하여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 낮은 수수료와 빠른 결제 확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움.
- Quill (스테이블코인): LST(Liquid Staking Token)를 담보로 한 오버콜래터럴 방식의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USDQ 발행. Liquity V2 기반으로 안정성과 투명성 강화.
- Moso (실생활 결제): 월마트,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암호화폐로 직접 결제 가능한 ‘Crypto Pay’ 서비스 제공. 실제 소비로의 암호화폐 활용을 촉진.
- 인프라 협력: Tenderly(Web3 개발자 풀스택 인프라 플랫폼), 체인링크(Chainlink)(메인넷에 저지연 데이터 스트림 공급, 기관 및 전통 금융권 유입 기반 마련) 등과 협력하여 개발자 경험 및 인프라 안정성 강화.

작년까지는 DeFi 중심의 전략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 들어서는 스테이블코인, 크립토 카드, RWA, 실생활 결제 등 실사용에 초점을 맞춘 디앱과 프로덕트들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크롤이 단순한 인프라 롤업을 넘어, 디파이에서 실생활까지 포괄하는 ‘오픈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흐름입니다.
유클리드 업그레이드: 최초의 Stage-1 ZK 롤업으로 진화
2025년 4월, 스크롤은 메인넷 출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인 ‘유클리드(Euclid)’를 완료하며, ZK 롤업 최초로 L2BEAT 기준 ‘Stage-1’에 도달했습니다. Stage-1은 단순히 기능 개선을 넘어, 롤업이 실질적인 탈중앙화 기준을 충족했는지 평가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Stage-1 달성의 핵심 요건과 유클리드의 변화
- 무신뢰(zero-operator-trust) 구조 전환: 중앙화된 시퀀서에 대한 신뢰 없이도 사용자가 자산을 안전하게 인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퀀서가 검열을 시도하거나 응답하지 않을 경우, 누구나 블록 제출과 증명을 할 수 있는 퍼미션리스 환경이 자동 활성화됩니다.
- 기술적 진보: 기존 Halo2 회로 대신 OpenVM 기반 범용 zkVM 아키텍처로 전환하여 기능 확장성과 개발 속도 개선. 이더리움과 동일한 Merkle-Patricia Trie(MPT)로 상태 커밋 구조를 변경하여 dApp 호환성 및 상태 검증 효율성 향상.
- 비용 및 성능 개선: Data Availability(DA) 비용을 최대 90% 절감했으며, 일련의 최적화를 통해 사용자 체감 수수료 감소를 이끌었습니다. 처리량 또한 4배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 사용자 경험 향상: EIP-7702 및 RIP-7212 지원을 통해 계정 추상화, 패스키 인증 등 스마트 계정 기능이 도입되어 Web2 수준의 편리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해졌습니다.
- 강화된 거버넌스 및 보안: 12인 멀티시그로 구성된 독립적 Security Council이 거버넌스를 담당하며, 모든 업그레이드는 3일 타임락을 거쳐 투명하게 처리됩니다.
유클리드 업그레이드는 스크롤이 기술 성능을 넘어, 탈중앙성, 사용자 보호 원칙, 검열 저항성을 갖춘 ZK 롤업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합니다. 스크롤은 연내 Stage-2 롤업 전환을 목표로 10,000 TPS 및 1센트 이하 수수료 달성, 그리고 계정 추상화, 패스키 인증, 글로벌 온·오프램프 확장 등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개선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는 스크롤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실사용 기반 디지털 경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방향 전환을 보여줍니다.
검증된 전략들로 구축될 스크롤의 오픈 이코노미
스크롤은 유클리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 보안, 사용자 경험 전반에서 균형 잡힌 인프라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솔라나(Solana)나 맨틀(Mantle)과 같이 성공적으로 생태계를 확장한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의 방식과 유사합니다. 고성능 인프라를 먼저 정비하고, 그 위에 실사용 기반의 네이티브 디앱 생태계를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죠.
스크롤은 실사용 수요에 기반한 프로젝트들을 활발히 온보딩하고 있으며, 유클리드 업그레이드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술적, 거버넌스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향후 LST(Liquid Staking Token) 및 LRT(Liquid Restaking Token)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 도입 가능성 또한 높아, 자산 기반 확장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스크롤은 아프리카, 동남아, LATAM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Open Campus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맞춤형 실사용 사례를 통해 초기 사용자 확보에 주력해왔습니다. ‘Stable School’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높이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인프라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죠. 궁극적으로 솔라나의 하이퍼리퀴드나 수이의 블루핀처럼 생태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킬러 디앱(Killer DApp)’이 등장한다면, 스크롤은 ZK 기반 기술력과 실사용 중심 전략을 모두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핵심 요약: 스크롤의 오픈 이코노미 전략
- 목표 전환: ZK 롤업의 기술력에서 벗어나 사용자 확보 및 실질적 유즈케이스에 집중.
- 생태계 확장: Scroll Open 해커톤으로 지역 인재 발굴 및 Open Campus를 통한 글로벌 인큐베이팅. 아프리카 투어 및 동남아 거래소 상장으로 지역 기반 사용자 유입.
- 다양한 디앱: DeFi(ether.fi Cash, Nexity, Quill)를 넘어 실생활 결제(Moso) 및 인프라(Tenderly, Chainlink) 협력 확대.
- 기술적 진보: 유클리드 업그레이드로 ZK 롤업 최초 Stage-1 달성. 무신뢰 구조, 비용/성능 개선, 스마트 계정 도입으로 탈중앙화와 사용자 경험 동시 강화.
- 미래 비전: LST/LRT 기반 DeFi 확장, 킬러 디앱 유치, 글로벌 사용자 기반 확대로 디지털 경제 인프라로서의 자리매김.
자주 묻는 질문 (FAQ)
Q1: ZK 롤업의 ‘Stage-1’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A1: ZK 롤업의 Stage-1은 L2BEAT이 제시하는 탈중앙화 수준 평가 단계 중 하나입니다. 이는 롤업이 중앙화된 시퀀서(블록을 제안하고 트랜잭션을 정렬하는 주체)를 신뢰하지 않고도 사용자가 자산을 안전하게 인출할 수 있어야 하며, L1(이더리움 메인넷)에 제출된 트랜잭션을 시퀀서가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강제 포함 기능 등 특정 탈중앙화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합니다. 스크롤은 유클리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기준을 최초로 달성했습니다.
Q2: 스크롤이 ‘오픈 이코노미’ 전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스크롤은 과거 롤업들이 기술적인 성능(높은 TPS, 낮은 수수료)만으로는 사용자 확보와 유지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했습니다. 오픈 이코노미는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빌더들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고, 초기 사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창업 및 생태계 확장 경로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입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3: ‘계정 추상화’와 ‘패스키 인증’이 사용자 경험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A3: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는 블록체인 계정의 기능을 스마트 컨트랙트처럼 유연하게 만들어, 사용자가 복구 메커니즘을 설정하거나 여러 트랜잭션을 한 번에 처리하는 등 더 복잡한 로직을 구현할 수 있게 합니다. 패스키(Passkey) 인증은 비밀번호 없이 생체 인식(지문, 얼굴 등)이나 장치 잠금 해제 기능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Web2 방식의 편리한 인증 방식입니다. 이 둘의 결합은 Web3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 편의성을 Web2 수준으로 끌어올려 암호화폐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4: 스크롤의 ‘오픈 캠퍼스’ 프로그램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A4: 오픈 캠퍼스(Open Campus)는 Scroll Open 해커톤의 우수 팀들을 대상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되는 8주간의 현지 집중 육성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넘어, 선정 팀들이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함께 생활하며 제품 고도화, 초기 사용자 확보,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지원을 받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신흥 시장 출신 Web3 창업자들을 집중 육성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생태계 확장의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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